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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절도 범죄의 저위험 고수익

소매점과 주택을 겨냥한 LA의 절도 쓰나미는 이제 어떤 임계점에 다다른 듯하다. 8월에 LA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사건을 보면 그렇다.     8월 17일 세리토스의 한 주택에서는 집주인이 절도 용의자에 총을 쏘아 중태에 빠트렸다. 31일에는 LA 북서쪽 위네카에서 집주인이 절도 용의자를 칼로 찔렀다. 새벽에 침입한 용의자를 딸이 발견했고 집주인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 뒤였다. 집주인의 무기 사용은 절도 저지보다 가족을 지키려는 급박함이었을 것이다.   두 사건은 표면적으로는 정당방위다. 그러나 지금의 절도 쓰나미 상황에서는 자력구제의 성격도 있다. 일상이 되어버린 절도에 처음엔 놀라움과 당혹감을 느꼈을 시민들이 이제 공권력을 불신하면서 자력구제에 나선 것이 아닐까 하는 징후가 두 사건에는 있다. 믿을 곳이 없어진 개인은 물러설 곳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양보할 수 없는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직접 해결에 나서게 된다. 손에 무기가 있다면 더욱 그렇다.   여기서 의아한 면도 있다. 절도가 그렇게 횡행하는데 물리력으로 대응한 사례가 왜 몇 건 되지 않을까. 자유로운 무기 소지를 생각하면 더 그렇다.     아무리 정당방위라고 해도 평범한 개인이 무기를 사용해 사람을 공격하기란 쉽지 않다. 평생 한 번도 하지 않았을 행동을 하는 평범한 시민이 한두 명 나온 것만 해도 공권력 불신이 낳은 두려움의 크기일 수 있다.   범죄자 입장에서도 절도는 그냥 경범이 아니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그렇다. 한때 LA에서 빈집털이는 갱단의 신고식 중 하나였다. 무기 소지가 합법인 곳에서 빈집털이는 목숨을 건 범죄다. 비었다고 생각한 집에 주인이 있고 마침 주인이 총을 갖고 있다면 물건 훔치려다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최근 절도 양상 중 하나가 집 주변에 카메라를 설치해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는 것인데 이건 갱단의 신고식 심리와 다를 바가 없다.     미국에서 절도는 언제 살인으로 이어질지 모른다. 집주인에게는 절도범이 총을 갖고 있을 수 있어서, 절도범 입장에서는 집주인이 총을 갖고 있을 수 있어서 그렇다. 절도는 양형 기준 경범이지 그만큼 위험한 범죄다. 결국 대가는 크고 이익은 적다. 그래서 절도는 많지 않았다. 이건 소매점도 마찬가지다.   최근의 혼란은 LA에서 오래 유지되던 이런 균형이 깨지면서다. 절도의 이익은 커지고 대가는 작아졌기 때문이다.   범죄를 막는 세 가지 장치를 순서로 보면 발각의 두려움, 검거의 두려움, 처벌의 두려움이다. LA는 피해액 950달러 이하 절도를 경범으로 낮추고 경범에 사실상 보석금 제도를 없애면서 처벌의 두려움은 쪼그라들었다. 경찰력이 약화하면서 검거의 두려움도 줄었다. 남은 것은 발각의 두려움뿐이다. 집주인의 자력구제가 이해가 간다.   대신 절도의 이익은 커졌다. 예전엔 도난품을 범죄조직이 아니라 일반인에 팔려면 거리에서 은밀하게 턱없이 싼 값에 넘겨야 했다. 지금은 온라인에서 합법적인 물품과 같은 가격으로 팔 수 있다. 그러니 절도가 일상이 되고 조직화된다. 예전엔 엄두도 내지 못했던 대형 소매 체인점도, 중산층 거주지역과 부촌도 절도 대상이 됐다.     절도 쓰나미를 막으려면 저위험 고수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우선 이런 상황의 발단 중 하나인 행정 편의주의부터 되돌려야 한다. 구치소가 부족해도 증설 대신 경범 처벌을 약하게 해 수감자를 줄이고 예산이 부족해 경찰력을 줄였다. 그렇다고 피해액만을 기준으로 경범을 규정한 건 행정 편의주의다. 다행히 경찰력은 예전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으니 이제 경범 처벌 기준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범죄를 막고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이 떠밀리듯이 자력구제에 나서지 않는다. 안유회 / 뉴스룸 에디터·국장프리즘 저위험 고수익 절도범 입장 절도 용의자 절도 쓰나미

2024-09-22

LA 소매절도범 20여명 체포…떼강도·절도사건 추적 TF팀

남가주 일대에서 떼강도·절도사건을 추적하기 위해 구성된 테스크포스(TF)팀이 LA지역에서 20명 이상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LA경찰국(LAPD)은 13일 웨스트레이크 인근 6가와 알바라도 스트리트 인근의 소매점을 상대로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한 결과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아용품, 식료품, 컴퓨터 등 약 50만 달러 상당의 도난품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LA다운타운의 7가와 사우스 피게로아스트리트인근에 있는 용의자들의 활동 장소를 급습해 물건을 훔치던 미성년자 4명을 포함한 총 16명을 체포했다. 용의자는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이 중 한 명인 앤서니 윌리엄스(30·LA)는 소액 절도 혐의로 보석금 1만5000달러가 책정된 채 현재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구금됐다.     같은날 경찰은 웨스트레이크 6가와 알바라도 스트리트 인근에서 30만 달러 상당의 도난물품을 압수했다.       한편 최근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는 남가주에서 소매절도조직범 3명을 LA지역의 한 하드웨어 및 배관 공급업체에서 체포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용의자는 페르난도 헤르난데즈(43), 로겔리오 라미레즈 솔가도(45), 호세 리베라(54)로 총 50만 달러 상당의 온수기, 고온전기로, 사다리, 배관 설비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당국은 용의자들이 소지하고 있던 총기 5개와 현금 3만 달러를 압수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남가주 일대의 홈디포, 로우스 등 인테리어 소매업체를 상대로 조직적인 소매 절도를 노렸으며 몇 달간 추적 끝에 절도혐의로 체포됐다.   LA카운티셰리프국(LASD) 로버트 루나 국장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소매 절도 용의자 254명을 체포하고 142건의 수색영장을 발부했으며 약 60만 달러 상당의 도난물품을 회수했다.     경찰은 연휴 기간 증가할 소매 절도 범죄에 대비해 사복 경찰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소매점 절도 관련 범죄 신고(818-374-9420, 37111@LAPD.Online)를 당부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소매절도범 절도사건 소매절도조직범 3명 절도 용의자 달간 추적

2023-12-14

전기공으로 위장한 도둑, 대낮 절도 행각 … 한인업체들 주의요망

 오로라 한인타운의 중심지에 위치한 가동빌딩에 대낮에 도둑이 들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가동빌딩의 CCTV에 찍힌 이 도둑은 흑인으로, 지난 17일 목요일 오전 10시 경에 전기공사를 하는 사람인 것처럼 태연하게 가동빌딩 안으로 들어와 빌딩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노트북 등 귀중품을 털어서 달아났다. 그는 카드 등의 도구를 이용해서 문을 몰래 따고 들어가서 사람이 없으면 물건을 털어서 나오고, 사람이 있으면 전기 검진을 나왔다고 둘러댄 것으로 드러났다. 가동빌딩 2층의 한 업체에 침입한 이 절도 용의자는 겉옷까지 벗어놓고 한가득 물건을 훔쳐 나와서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흰색 승용차에 물건을 실은 후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와 벗어놓았던 옷을 입고  여유만만하게 다른 곳을 기웃거리는 대범함을 보였다. 또 2층의 또다른 업체는 2대의 노트북과 1인용 코펠까지 털렸다. 피해액수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지만, 도둑이 너무나 당당하게 빌딩을 활보하는 모습을 보여 아무도 이 사람이 절도를 목적으로 건물 안에 들어온 줄 의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도 용의자는 형광 노란색 안전조끼와 흰색 안전모, 옅은 갈색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전기공사를 하는 사람 혹은 빌딩을 점검하는 사람처럼 위장하기 위해 장비가방 등을 양손 무겁게 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실제로 이 가방은 훔친 물건을 넣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또, 절도 후 도둑은 가동빌딩 로비 입구에 비치된 음료자판기에서 콜라까지 뽑아서마시는 여유로움을 보였으며, 이후 흰색 승용차를 몰고 가동빌딩 주차장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가동빌딩 측은 도둑의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을 공개하며, 가동 테넌트들과 이용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으며, 이 도둑을 보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이 건물의 테넌트인 K모씨는 “나도 그 사람을 봤다. 건물 내부를 계속해서 왔다갔다 하고 있어서 무슨 공사나 빌딩 인스펙션 하는 사람인줄 알았다. 나중에 그 사람이 도둑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깜짝 놀랐고, 혹시라도 무기라도 가지고 있다가 정체가 탄로나면 사람을 해치고 도망갈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너무 소름이 끼치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앞으로 더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절도 용의자는 영어가 취약한 아시안들이 밀집한 건물에 들어와 마치 전기점검을 온 것처럼 위장해 건물을 활보했으며, 절도에 성공했기 때문에 한인타운 내의 다른 건물들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출입문의 데드볼트(dead bolt)를 잠그지 않고 아랫쪽 열쇠(entry lock)만 잠긴 문을 기술적으로 따고 들어가 절도를 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사무실 안에 귀중품을 보관하지 않도록 하고, 데드볼트까지 철저히 잠그며,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신고를 하기 바란다.    이하린 기자한인업체 주의요망 한인업체들 주의요망 가동빌딩 주차장 절도 용의자

2022-03-28

연휴에만 6건…LA 떼강도·절도 비상

플래시몹(Flash Mob) 절도 기승에 LA수사 당국은 물론 할러데이 쇼핑 대목을 기대한 소매업소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할러데이 쇼핑 시즌에 접어들면서 LA지역에서 플래시몹의 조직적인 강도와 절도 사건이 연쇄 발생하면서 연말 치안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였던 26일에만 LA지역에서 6건의 떼강도와 절도 사건이 벌어지고 대상 업소도 일반 업소로 확산하며 방식도 점차 폭력적으로 변해 우려를 낳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과 LA경찰국(LAPD) 등 수사 당국에 의하면, 페어팩스, 베벌리그로브, 행콕파크 등지에서 블랙프라이데이인 26일에 6건의 강·절도 사건이 일어났다. LAPD는 26일 오후 8시30분~27일 오전 2시까지 전술 경보(tactical alert)도 발령했다.     26일 오후 4시경 멜로즈 애비뉴와 가드너가가 만나는 곳에 있는 업소에서 절도 사건이 처음 보고됐다. 이날 경찰은 업소 인근에서 교통 위반으로 세운 차에서 가격표와 도난 방지용 테그가 붙은 상품을 발견하고 절도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라브레아 인근에서 발생한 2건의 사건 중 한 곳에서는 10명의 남성이 한 업소에 들이닥쳐서 주먹으로 시큐리티 가드를 때리고 종업원을 밀치고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다른 업소에서도 절도 사건 용의자가 눈이 마주친 종업원에게 화학물질을 뿌리고 도망갔다. 이날 오후 6시50분쯤에는  권총으로 무장한 강도단이 멜로즈 애비뉴에 있는 상점을 습격했다.   이처럼 불특정 다수가 약속된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약속된 행동을 한 뒤 흩어지는 플래시몹 형태의 떼 강·절도단이 소매 업소의 창문이나 유리창을 부수고 훔쳐 달아나(Smash & Grab)는 신종 수법에 수사 당국은 물론 소매 업소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문제는 플래시몹 떼 절도 대상이 점차 명품 브랜드 업소에서 일반 업소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2일 오후 10시 45분쯤 더 그로브몰의 노드스트롬 백화점에 20여 명이 망치 등으로 유리창을 부수고 침입, 물건을 쓸어 담은 뒤 차를 타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9시45분에는사우스LA지역의CVS에도 6명이 침입, 현금인출기 3개를 훔쳐 달아났다.     또한 26일 7시 46분쯤 레이크우드 센터몰 내 홈디포 매장에 스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20여명의 떼강도단이 습격해서 대형 망치인 슬레지헤머(Sledgehammer)와 쇠지렛대 등 공구를 털어서 도망쳤다. 이 과정에서 절도단 일원이 이를 막으려는 직원에 대형 망치를 휘둘렀고 매장에 있던 고객도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소 한 관계자는 “도난당한 물품이 망치와 쇳지렛대등 백화점이나 매장 습격에 쓰인 도구라며 제2, 제3의 범행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이크우드 홈디포 절도와 관련된 용의자 4명은 26일 오후 9시경 차량 번호판이 없는 차량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베벌리힐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진성철 기자떼강도 연휴 소매 업소도 절도 용의자 절도 기승

2021-11-28

온라인 사기·절도 용의자 붙잡혔다…8700여불 금품 훔친 최모씨

퀸즈 베이사이드에서 중절도 혐의로 수배 중이던 용의자 최모(30)씨가 지난 23일 플러싱에서 체포됐다.<2010년 6월8일자 2면> 109경찰서 형사과 알론소 카보피안코 형사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후 5시10분경 플러싱 149스트릿 체리애브뉴에서 장물을 판매 하려다 순찰 중이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 수사 결과 최씨가 이날 판매하려던 휴대폰은 훔친 물건으로 드러났고, 최씨에게서 물건을 구입하려던 한인 3명은 물건을 도난당했던 당사자(최씨의 룸메이트) 조모씨와 지난해 6월 최씨로부터 또 다른 사기피해를 입은 윤모씨였다. 이들은 최씨가 한인 포털사이트 매매 게시판에 도난 당한 휴대전화를 매물로 내놓은 것을 확인하고, 거래를 가장해 최씨를 붙잡으려 한 것. 카보피안코 형사는 “최씨에 대한 신원 조회 결과 베이사이드에 있는 111경찰서에 중절도 혐의로 수배가 돼있어, 관할 경찰서 담당 형사에게 신병을 인도했다”면서 “최씨는 24일 퀸즈검찰청으로 압송돼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초 베이사이드에서 방을 렌트한 최씨는 명품시계·노트북 등 8700달러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2010년 10월 4일 3면> 최씨는 또 주요 한인 포털사이트에 ‘서브리스 모집’ ‘항공권•아이패드 싸게 팝니다’ 등의 광고를 게재한 뒤 돈만 챙겨 잠적하는 등 수건의 사기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뉴욕총영사관 파견 경찰청 박기호 외사협력관은 “최씨는 한국에서 2건의 다른 사기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의해서도 지난 2009년 9월 수배가 내려진 상태”라며 “뉴욕시경의 수사에 적극 공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영웅 인턴기자 jmhero@koreadaily.com

2011-01-24

온라인 광고 사기 기승

콜로라도에서 어학연수중이던 박모(24)씨는 최근 뉴욕에 숙소를 구하기 위해 한인 포털사이트 헤이코리안에 서브리스를 구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박씨는 얼마 뒤 ‘윤00’이라고 신분을 밝힌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그가 이메일로 보내온 방 사진과 그의 여권, 사업자등록증 사본을 확인하고 선뜻 그의 은행계좌로 스튜디오 렌트 500달러를 송금했다. 윤씨는 공항에 마중까지 나오겠다는 친절함을 보였다. 그러나 박씨가 지난 4일 공항에 도착해보니 마중나온다던 윤씨는 연락이 전혀 닿지 않았다. 박씨는 윤씨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그가 다닌다는 회사로 연락을 취했으나 결국 윤씨의 신분을 도용한 사기범죄에 피해자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최근 헤이코리안에서 서브리스, 환전, 항공권 판매 등의 명목으로 한 사기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헤이코리안에서만 사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7명에 이르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20대 후반~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한인(사진)이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이같은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신분을 도용당한 윤모씨도 사기 범죄의 피해자다. 윤씨는 지난달 24일 범인에게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커네티컷 팍스우드 카지노에서 만나 한눈 파는 사이 노트북, 신분증, 여권, 계좌 보안카드 등이 든 가방을 도난당했다. 사기범은 또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서브리스, 항공권, 아이패드 구매대행 등을 원하는 한인들에게 돈을 받고 잠적했다. 범인은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제 3자의 계좌로 송금을 받는 ‘환치기(불법 외환거래)’ 수법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범인은 구매대행 사기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계좌번호 대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환전을 원하는 유학생들의 계좌번호로 돈을 송금받는 치밀함을 보였다. 같은 수법으로 사기당한 피해자들이 LA지역에도 발생하자 헤이코리안 운영진과 피해자들이 범인 추적에 나섰다. 헤이코리안은 범인이 사용했던 가짜 신분증에 붙어있는 사진을 수배용 사진으로 사이트에 게재할 예정. 또 범인이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88콜택시와 민박집에도 사진을 배포할 계획이다. 양영웅 인턴기자 jmhero@koreadaily.com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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